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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인사말

 
   신입생 여러분,
 
   현대사회가 정보화와 세계화의 영향으로 급속한 변동의 과정에 놓여 있다는 점은 잘 아시지요? 여러분은 고등교육을 이수하기 위해 본교에 입학한 만큼 앞으로 무엇을(what) 어떻게(how) 배워 나가야 할지를 잠시 생각해봅시다. 
 
   인간의 문명화된 삶에 ‘지식(knowledge)’은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정보통신기술(IT)의 빠른 발전에 따라서 '지식'의 창출, 전수, 활용의 양식이 변모하고 있습니다. '지식'의 의미와 사회적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과거에 그 자체로서 지속적 독자성을 갖던 '지식'이 수행하던 역할은 이제 현실의 삶에 '형식을 부여하는(in-formation)' '정보(information)'에게 넘겨지고 있습니다. 이젠 '정보'의 산출, 소유, 유통, 소비가 문명적 삶의 기반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를 '지식기반 정보사회'라고 부릅니다. 지식기반 정보사회에서의 변화는 지식의 창출과 전수를 담당하는 대학의 연구와 교육에서도 변화를 요구하기 마련입니다. 구체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첫째, 산출되는 정보의 양이 천문학적으로 급증합니다. 생산되는 정보의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도저히 이를 모두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정보에 대한 요구에 대학교육이 충실히 부응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둘째, 그러한 정보의 유통에 시간ㆍ공간적 장애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정보에 대한 접근이 누구에게나 용이하므로, 교수가 배타적으로 정보를 보유하기 어렵고 또 정보를 학생에게 전달하는 것만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셋째,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정보의 효용기간이 짧아져 학생에게 전달되는 정보가 자칫 이미 낡아서 쓸모없는 것이 되곤 합니다.
 
   한편으로는 첨단의 지식이 요구되고 있는데, 대학에서 지식교육의 여건은 이렇듯 격변하고 있으니, 대학의 교육은 큰 도전에 직면한 셈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택해야 할 길은 발상의 전환입니다. 교수와 학생이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고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지식을 스스로 창출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기초능력을 기르는 일에 대학교육은 주력해야 합니다. 새로운 정보를 산출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의 능력, 엄청난 양의 정보 가운데서 적실성 있는 유용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의 능력, 자신의 생각을 공동체 구성원과 공유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과 리더십,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가늠 할 수 있는 종합적 사유의 능력을 배양해야 합니다. 
 
   우리 학부대학에서는 신입생 여러분들에게 제공하는 교양기초교육을 통해, 여러분들이 이러한 능력들을 복합적으로 발휘해서 핵심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을 잡을 수 있는 폭넓고 깊이 있는 안목과 통찰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부대학 학장 유홍준